무제 _ 영상 04:00 _ 2018
내 이름은 김지현이다.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름.
그래서 반으로 가른다. 이름은 불완전할때의 상태가 더 나아보였다.
나는 더이상 모든 만남마다 내 이름, 고향 등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었다. 이름은 불완전한 상태로
훨씬 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.
[...]
– 그거아니, 우리는 평생을 평가받으며 살거야.
K가 말했다.
속삭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수평선이 하나 보이는데 그 수평선은 말이 없다.
우리는 모두 타인이 될 것이다.